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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료방송 확실한 선두…알짜 매물 현대 HCN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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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인수 땐 KT 점유율 35.47%

2위 LG유플과 격차 10%P 넘게 돼

인수가격 5000억~6000억 이를 듯

중앙일보

서울 서초구 현대HCN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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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시장의 ‘알짜 매물’로 꼽히는 현대HCN이 KT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압도적 1위 위상을 다지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현대HCN을 인수할 우선협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5000억~6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현대HCN 케이블TV 사업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95%로, 딜라이브(5.98%)·CMB(4.58%)보다 낮다. 하지만 도심지역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높다. 지난해 현대HCN의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딜라이브 321억원, CMB 132억원 순이었다.

현대HCN의 점유율 3.95%도 현재 한 자릿수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흔들기 충분한 숫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31.52%로 가장 높고, LG유플러스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91%, 티브로드를 합병한 SK브로드밴드는 24.17%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성공하면 KT계열의 점유율은 35.47%로 뛰어올라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다른 두 업체가 딜라이브와 CMB를 모두 인수해도 KT의 점유율을 넘기 어렵다. 다만, KT계열 점유율이 예전 합산규제 점유율인 33.33%를 넘어서기 때문에 시장 독과점 등 공공성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유·무선 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실속형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경쟁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하겠다”면서 “공적책무를 다하고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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