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잡고 일할 것" vs "친분 거의 없다"
지난 16일 이 지사의 허위사실 공포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이 나자 이 의원이 축하를 보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지사님과 경기도민들께 축하드린다"며 "코로나19 국난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공을 위해 이 지사님과 함께 손잡고 일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 의원과의 관계에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의원과 친분은) 거의 없다"며 "살아온 과정이 너무 달라서 만나서 깊이 교류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없었다"고 말했다.
2. "난 변방 흙수저" vs "나도 가난한 농부의 장남"
'흙수저 논쟁'도 벌어졌다. 이 지사는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이 의원)은 엘리트 대학 출신이고 기자를 하시다가 발탁돼 정치권에 입문해서 국회의원으로, 도지사로 정말로 잘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변방에서 흙수저 출신에 인권운동, 시민운동 하다가 시장을 한 게 다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나도 흙수저'라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지사가 자신은 흙수저고, 이 의원은 엘리트 출신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분 말씀은 제가 엘리트 대학을 나왔다 그 말씀"이라며 "제가 서울대학 나온 것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뭐라 하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그 당시에 다 어렵게 살았다.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고 말했다.
3. "공천하지 말아야" vs "왜 미리 싸우나"
이 지사는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 공천 여부와 관련해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약속을 지키고 공천하지 않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지사의 '무공천' 발언을 두고 "공천 여부 결정은 연말쯤 될 텐데 몇 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우는 게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원칙을 지키는 것이 서울시정을 후퇴시키고 적폐 귀환 허용의 결과를 초래한다면,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설명하고 사죄하며 당원의 총의로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4. "헌재·특별법 통해" vs "제2행정수도로"
정부·여당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이전 방식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행정수도 이전 방식에 대해 "정치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해결해나가는 방법이 없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의를 하거나 특별법을 만들거나 하는 방식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헌재에 다시 의견을 묻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그 당시에도 관습헌법론에 대해 여러 반론도 있고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너무 형식논리로 지나치게 충돌할 필요는 없고 실질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거두면 된다"며 "청와대와 국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이전하거나, 제2의 청와대를 만들어 거기(세종)서 주로 업무를 보게 되면 현실적으로 행정의 중심이 되고 그렇게 해서 제2행정수도로 만드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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