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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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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진 인사 보니...서훈 직할 체제 구축, 국정과제 관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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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석 안보실 1차장, 국방개혁 전문가 평가
국토교통비서관에 국토부 공공주택 책임자 발탁
고용안전망 강화 위해 도재형 이대 교수 등용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왼쪽부터)을,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토교통비서관에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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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1 차장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5명의 수석ㆍ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집권 후반기 최대 정책 과제인 ‘주택정책’,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담당하는 자리에 새 사람을 발탁했다.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전진 배치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외교ㆍ안보 분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서주석 신임 안보실 1차장 내정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부 차관으로 임명돼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 신임 1차장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서 실장과 함께 외교ㆍ안보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을 맡으며 당시 국가정보원 3차장이던 서 실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서 신임 1차장은 한국국방연구원에 오래 몸담았다. 강 대변인은 “안보전략 수립과 현안 조율, 국방개혁의 성공적 마무리 등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비서관 인선은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탁된 4명의 비서관 중 3명을 행시 출신 공무원으로 채워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공공주택정책 전문가인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을 국토교통비서관에 발탁한 게 눈에 띈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주택정책 공공주택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인 하 비서관을 내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비서관에 노사관계 및 고용안전망 전문가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인 고용ㆍ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신남방ㆍ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해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두 사람은 통상 이슈와 전국민고용보험 등도 챙겨야 한다.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후임으로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발탁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내 4명의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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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비서관 인사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1주택 보유’ 권고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신남방ㆍ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등 3명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2주택자다. 서울 강남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윤 비서관은 최근 세종시 집만 처분해 '똘똘한 서울 강남 집 한 채 보유'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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