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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말 그대로 ‘저 세상 주식’이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2분기 흑자를 발표하면서 S&P500(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편입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3.97달러(1.53%) 오른 1592.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4조원 넘게 투자한 최선호 종목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도 ‘테슬라 효과’로 국내외 성장주 투자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테슬라가 보여준 가능성 = 테슬라를 키운 건 8할이 ‘개미’들이다. 우리나라에 ‘동학개미’가 있다면 미국에는 ‘로빈후드’가, 중국에는 ‘청년부추’가 있다.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하는 기관들은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테슬라의 S&P500 편입은 성장주의 꿈같은 성공신화다.
아마존, 알파벳과 같은 거대 테크기업 뿐만 아니라 비자, JP모건체이스 같은 전통 금융 대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가능성을 넘어 재무 안정성을 입증하게 되기 때문이다.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952억 달러(353조7400억 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 순위는 JP모건체이스 다음인 13위다. 테슬라의 S&P500 편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예상 편입 시점은 9월이다.
◇당분간 해외투자, 성장주 인기 지속될 듯 = 테슬라로 인해 해외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 금액)은 1424억4000만달러(171조4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대비했을 때 69.5% 증가한 수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해외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해온 테슬라의 이번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와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로 불리는 성장주 흐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단기급등한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중요했던 이유는 테슬라의 S&P500 편입 여부와 더불어 단기급등에 따른가격부담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주들에 대한 중요한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성장주는 당분간 주도주의 역할을 이어갈 수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화학 등 수혜주 ‘주목’= 관심은 ‘테슬라 수혜주’에 쏠린다. 국내 테슬라 납품업체를 비롯해 전기나 수소로 움직이는 친환경차 관련 업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3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0.95%) 오른 5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가장 대표적 테슬라 수혜주다. 테슬라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를 납품한다. 테슬라가 차량 포트폴리오를 전기트럭으로 확대함에 따라 2차전지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신규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사이버트럭’ 모델은 2차전지 적재량이 일반 승용 전기차 대비 높다”며 “2차전지 수요가 타 공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납품업체는 아니지만 LG화학과 함께 2차전지 ‘빅3’ 업체에 해당하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등은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한다. 이외에도 테슬라에 크고 작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수혜주로 손꼽힌다.
우리산업(히터), 엠에스오토텍(프레임), 대보마그네틱(전자석탈철기), 아모그린텍(첨단소재), 센트랄모텍(알루미늄 컨트롤 암) 등이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업종 전반에도 긍정적이다.
수소차와 전기차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그룹주 뿐만 아니라 수소차 이온교환필터소재를 개발하는 삼양사와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는 효성중공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구유나 기자 yuna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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