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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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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의혹 2주째 공식입장 없는 靑 "진상규명 후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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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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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청와대 입장과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진상 규명 작업의 결과로 사실관계가 특정이 되면 보다 더 뚜렷하고 적절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면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2주가 지났지만, 청와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청와대 관계자들은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13일), “차분히 조사 결과를 지켜볼 때”(15일) 등의 반응만 보였다.

강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피해자의 입장문이 발표가 됐다”며 “피해자 입장을 읽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입장문 중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길, 본질이 아닌 문제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않고 밝혀진 진실에 함께 집중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대목을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가) 입장문에 밝힌 그 내용에 공감한다”며 “더해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의 성 비위에 대해 단호하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은 청와대의 원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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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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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이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한 것이 청와대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명확하게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공식 입장과 관련해 “진상규명 작업이 끝나야 한다. 사실관계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강 대변인이) 피해자에게 위로를 드린다는 한 것은 2차 가해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박 전 시장에 대해 입장을 안 내다가 강 대변인이 위로의 말을 한 것이 청와대의 입장 변화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입장이 변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길어지고 있고, 2차 가해도 있었고, 더군다나 피해자가 입장문을 내 (강 대변인이) 코멘트(언급)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전 시장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선 “대통령의 모든 발언을 소개할 수는 없다”며 “적절한 시점에 전해드릴 수 있을까 싶다. 그건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박원순의 죽음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해달라”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문 대통령이 이 이슈에 대해 정확한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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