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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주미 중국대사, "미국의 남중국해 간섭 심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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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 "충분한 역사와 법리적 근거"... 영토주권 문제 매우 결연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은 큰 오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의 당위성을 밝혔다.


추이텐카이(崔天凱)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중국해 간섭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이 비판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은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에 대해 충분한 역사와 법리적 근거가 있다"면서 "우리의 영토 주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매우 결연하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이 대사는 이어 "유감스러운 것은 일부 국가, 특히 미국은 온갖 방식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간섭하고, 군 전력을 이 지역에 파견하는 등 군사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신장 위구르 산아제한 등 인권 문제에 대해선 "지난 40년간 신장지역의 인구는 2배로 늘었다"며 어떤 근거로 산아 제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에 대해서도 그는 "발생 초기 전염성과 전파 경로에 대해 모두가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큰 오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발생 초기인 1월 4일 미국 방역 당국과 코로나19에 대해 소통했다"면서 "또 각국과 방역 협력을 위한 조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미ㆍ중 갈등이 남중국해 문제로 확산되면서 양국은 해당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강화하는 등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미국의 해당해역에 항공모함과 정찰기를 띄우자, 중국도 해당해역에 전투폭격기를 동원해 실전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국영 글로벌타임즈는 21일 중국 해군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JH-7' 전투폭격기가 동원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남중국해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 베트남명 푸럼)에 4대의 'J-11B' 전투기를 배치,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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