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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부평정수장서 '죽은 유충' 나와…인천 수돗물 민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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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충 관련 신고 건수는 인천에서만 지난 9일 유충이 처음으로 나온 이후 600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26%에서 실제로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인천시가 "유충이 없다"던 부평정수장에도 정밀 조사 결과, 죽은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민원은 19일까지 626건입니다.

인천시의 현장 조사 결과, 이 가운데 26%, 166건에서 실제 유충이 확인됐습니다.

4건 중 1건꼴입니다.

당초 유충이 없다던 부평정수장에서도 죽은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15일엔 "3차례 조사해 보니 유충이 확인된 바 없다"고 했지만 민원이 잇따르자 추가 정밀조사에 나섰습니다.

부평정수장의 물을 공급받는 인천시민은 80만 5천여 명으로, 공촌정수장보다 15만 명 더 많습니다.

[조경숙/인천 부평구 : 걱정되죠. 필터 계속 갈게 되고 신경 쓰여요. 물 수도를 틀잖아요? 그러면 항상 보게 돼요.]

인천의 4개 정수장 중 공촌과 부평은 공통적으로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이물질을 흡착하는 활성탄 여과지를 이용해 물을 한 번 더 거르는 겁니다.

하지만 이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 인천시는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는 표준정수처리로 바꿨습니다.

고도 정수 처리 공정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도입한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운영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계운/인천대 명예교수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더 정교한 프로세스(과정)이기 때문에 더 정교한 운영 관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소홀하지 않았나, 아니면 내용을 잘 몰라서 (그랬거나.)]

전문가들은 깔따구 유충이 해롭진 않지만,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건 심각한 문제라며, 깔따구 성충이 대량으로 발생할 경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정은)

이예원 기자 , 조용희,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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