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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인터뷰] "어디서 어떤 유충 나왔던 관리 문제…시설 보완·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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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무엇이 문제인지 전문가와 핵심만 짧게 짚어 보겠습니다. 고려대 환경 시스템 공학과의 최승일 명예교수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지요.

정수장에서 유충이 확인된 인천의 경우에 이물질을 흡착하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여과지에서 유충이 왜 생겼을 거라고 보십니까?

Q. 인천 정수장, 여과지서 유충 생긴 이유는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현재 당국이 원인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지금 발표되는 상황을 보면 활성지라고 하는 것은 원래 소독제 성분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 소진이 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표층 아래 한 30 내지 40cm 아래에서는 날벌레 알들이 부화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한 2~3일에 한 번 정도는 활성탄지를 주기적으로 씻어줘야 되는데, 이런 세척 시기가 너무 길어지면 내부에서 유충이 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 크다는 말씀인가요?

Q. 관리 과정에 문제 있다고 봐야 하나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인천의 경우에는 관리 문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인천이 녹물이 나오니까 수돗물에서 냄새를 많이 제거해서 더 좋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활성탄지를 추가한 건데, 그만 세척을 너무 오랫동안 안 하면서 벌레알들이 내부에 남아서 부화한 걸로 추정이 되는데 이러한 관리의 미흡은 전문적인 인력이 거기에 배치가 돼야 되는데, 일부 이제 시군에서는 수도사업을 좀 경시하는 나머지 퇴직한 사람들을 갖다가 배치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전문적인 관리가 안 되겠죠.]

[앵커]

파주 아파트에서 나온 유충은 깔따구 유충이 아니라 나방파리 유충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서울에서 신고된 유충도 일단 정수장이 원인은 아니었다고 발표가 됐습니다. 그러면 가정에서는 유충이 왜 생기는 건가요?

Q. 가정이나 건물에서 유충 생기는 이유는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가정에서도 건물의 아파트나 또는 빌라 등에는 지하 물탱크나 옥상 수조가 있는데 거기에 이제 뚜껑에 틈이 있다던가 아니면 잘 닫혀 있지 않다던가 하면 날벌레들이 들어가서 알을 까거나 부화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유충이 수돗물에 들어갈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이제 서울시에서 얘기한 것처럼 배수구에다가 유충들이 그러니까 날벌레들이 알을 까면 거기서 부화해서 유충이 될 수가 있는데, 이건 그렇게 배수구에서 나왔다고 그러면 그건 수돗물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니고요. 그냥 바닥에서 발견된 거죠, 배수구에서 부화한 유충이. 그런 경우에는 구별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인천 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아니더라도 여과지에서 다른 유충이 발견될 수도 있는 겁니까?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그렇죠.]

[앵커]

그러니까 다른 유충이 거기서 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Q. 다른 유충도 여과지에서 나올 수 있나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그렇죠. 어쨌든 틈이 있다든가 아니면 무슨 배수구든 어쨌든 간에 날벌레들이 알을 낳을 수 있으면 그게 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이 된다고 그러면 어떤 유충이든지 다 나올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설을 보완하고 관리를 개선해야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깔다구 유충이 나오면서 일단은 유해하냐 무해하냐도 얘기가 되고 있지만, 사실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더라도 이 깔따구 유충이 나오는 수돗물로 세면을 하거나 아니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를 따질 문제는 아닌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건강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질병 우려도 있습니까?

Q. 유충 수돗물 마셨을 경우, 질병 가능성은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글쎄요, 일부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많이 있으면 알레르기가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 수돗물은 이미 먹는 수준으로 정수를 한 것이고 그사이에 어떤 사고로 인해서 깔따구가 들어간 거기 때문에 그걸로 생활을 하거나 하는 데는 샤워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고요. 단지 이제 어떻게든 여과지 관리를 잘 못한 거니까 그걸 가지고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양치질을 하거나 또는 입 속에 집어넣는 것은 조금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나머지는 어떻게 써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사실 인체에 유해하냐 무해하냐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유충이 나오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최승일 명예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네.]

서복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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