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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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 변호사들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성추행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 관련자들 강제 소환조사 및 서울시장실 압수수색 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여변은 19일 오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하루속히 고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고 적극적인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 피해자를 보호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진상조사에 앞서 박 전 시장 휴대폰 3대에 대한 재영장 신청과 서울시청 6층 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앞서 지난 17일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박 전 시장의 생전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신청했던 휴대폰 통신 기록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에 여변은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측에서 기자회견을 한 지 일주일이 되었음에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도 개인적인 이유를 들며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수사에 비협조적인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의 태도를 근거로 여변은 서울시가 책임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변은 "서울시 직원 및 정무 라인이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강제력 없는 조사단의 조사에 응할지 의문이며, 사건 조사 대상인 서울시가 스스로 조사단을 꾸린다는 것도 공정성과 진실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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