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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황교익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구체적 증거 없어…빨리 제시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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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이 16일 2차 입장문을 발표한 가운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아직까지는 구체적 증거를 언급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황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성추행 고소인 입장문이 나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원순의 문제와 직장 내 성차별의 문제가 뒤섞여 있다"라며 "심지어 시장실에 방문한 국회의원의 태도까지 지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문을 본) 시민들은 '이게 성추행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냐'며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라며 "고소인의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박원순의 성추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주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원순을 가해자로 확정할 수 있는 증거를 되도록 빨리 제시해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지난 1일 내놓은 대책을 통해서는 이번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찰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증거보전 및 수사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은 "박 전 시장 전 비서 A 씨가 박 전 시장의 '기쁨조' 같은 역할을 요구당했다"라면서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 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 발생과 성 역할 수행에 대한 조장, 방조, 묵인, 요구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 씨 측은 "시장이 운동 등을 마치고 온 후 시장실에 그대로 들어가 샤워를 할 때 옷장에 있는 속옷은 비서가 근처에 가져다 줘야 했다"라며 "샤워를 마친 시장이 속옷을 벗어두면 운동복과 함께 집어 봉투에 담아 시장 집으로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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