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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N번방의 시초' 손정우 사건

손정우 父, "아들 고발 취하 계획 있냐" 질문에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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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머니투데이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의 부친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아들에 대한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고소·고발 경위와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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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손정우를 고발한 아버지 손모씨(54)가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손씨는 취재진을 피해 빠르게 출입문을 통과했다.

손씨는 17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고발인 신문으로 출석했다. 손씨는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를 운영한 아들이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처벌받도록 하기 위해 지난 5월 아들을 직접 고발했다.

운동화, 청바지 차림에 어두운색 반팔티를 입은 손씨는 “아들이 미국에 가지 않게 됐는데, 일부 고발을 취하할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받아야해)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출입문을 통과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손씨를 상대로 고소·고발 경위와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손정우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손정우는 현재 서울의 친척집에 머무는 것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손정우의 아버지가 고발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건을 지난 8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넘기고 수사 지휘하고 있다.

손씨 아버지는 지난 5월 본인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 은닉했다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손정우를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할머니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2017~2018년 W2V 운영자 및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경찰청과의 협의를 거쳐 관련자 추가 수사를 경찰청에 수사 지휘했다"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에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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