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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진성준 "그래봤자 집값 안 떨어진다" 발언 파장…野 "엑스맨, 웃지도 울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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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토론맥락과 무관한 왜곡보도"

통합당 "자기고백·토론진담"

국민의당 "대통령 연설보다 낫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17일 "발언이 토론의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보도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야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정부여당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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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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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제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 발언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며 "토론에서도 정부의 7ㆍ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제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보도한 것에 대해 언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 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경제를 우려할 정도로 그렇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 과장되게 집값 하락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다 보시면 발언 취지가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발언 취지와 맥락을 전혀 거두절미하고 그것만 잡아서 쓴 언론에 대단히 유감스럽다. 왜곡보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 의원이 공을 '언론의 왜곡보도'로 넘긴 가운데 야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비판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여당의원의 자기고백"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국 정부여당은 집값을 잡을 수도, 잡을 의지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진 의원이 'X맨' 정도로 생각되겠지만 국민들은 그동안 대책이 모두 허언이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같은 날 "취중진담같은 토론진담"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 이제는 거두시라"고 꼬집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진 의원의 말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며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단 그나마 나은 발언이다. (논란에) 반박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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