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진성준 ‘집값’ 발언에 “그것이 현실…文 연설보다 낫다”

“부동산 투기로 돈 못벌게 하겠다는 文 연설 공허”

진성준 향해 “반박 안해도 돼…속마음 토로 정상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당은 17일 전날 MBC 100분 토론 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가격은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데 대해 “속마음을 토로한 것이 되레 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백약이 무효한 부동산 정책을 고수하며 ‘더 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단 그나마 나은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려한 장식과 효과에도 관객의 싸늘한 반응에 실망한 배우가 무대로 내려오며 ‘오늘 공연은 실패야’라고 읊조린다”며 “노력 여부와 무관하게 평가자의 반응이 차갑다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진성준 의원의 말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며 “현상에 대한 인식과 해결은 본질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대변인은 또 “밀턴 프리드먼은 눈앞에 단기적 현상에만 매몰되어 기다리지 못하고 샤워기 꼭지를 이리저리 돌리며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샤워실의 바보’라고 묘사했다”며 “부동산 정책을 대하는 정부의 여당의 모습이 아닐지 반성해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 의원을 향해 “괜찮다. 반박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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