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16일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 해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객 업황이 크게 위축됐고 회복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스타항공은 3월 24일부터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임금체불과 미지급금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는 제주항공에 재무적 부담이 될 전망이었다"면서 "인수금액은 545억원이고 이스타항공의 올해 1·4분기 말 자본총계는 -10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운항은 중단된 상황이고, 항공 수요의 회복이 매우 더디기 때문에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다면 이는 제주항공의 재무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주환경의 어려운 영업환경은 계속해서 주가의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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