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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임신한 아내가 마셔"...수돗물 유충 '관련자 처벌' 청원 1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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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샤워기 속 수돗물에 떠 있는 유충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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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관련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1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1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9,400명이 동의했다.

글쓴이는 "출근 길에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샤워기 필터에 죽어있는 유충이 곳곳에 있었다"며 얼마 전 임신한 와이프와 배 속의 아기가 지금까지 이렇게 더운 물을 먹고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관련 부서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언제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지난해 붉은 수돗물에 이어 이번 수돗물 유충까지, 상수도 담당자들의 업무 태만,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를 또 아무렇지 않은 일처럼 넘어가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인천 서구 수돗물 사태 책임 규명 및 관련 업무 관계자 교체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다른 청원도 이날 오전까지 1,7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9일 인천 서구 왕길동에서 처음 접수된 수돗물 유충 민원은 지난 15일 오후 1시까지 101건이 접수됐다. 시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은 깔따구 유충이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사용하는 활성탄 여과시설에서 발생해 수도권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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