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레이더P] 탁현민 측근 일감몰아주기?…靑 "사실 부풀려" 반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와대가 14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청와대와 정부 행사를 22건이나 수주했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대해 "무책임한 의혹제기"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는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강 대변인은 "기사는 해당 기획사가 수주한 횟수를 22건이라고 숫자를 부풀렸지만 청와대 행사와 정부 부처 행사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며 "청와대로부터 수주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이고 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금액은 8900만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5월말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한 탁 비서관은 앞서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강 대변인은 "재직기간 의전비서관실은 수백여 건 이상의 청와대 일정을 진행했다"며 "수백여 건 중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의계약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의 경우 1급 보안 사안으로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 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행사에서 수의계약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미등기 업체였던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 행사를 수주한 것에 대해선 "회사의 형태는 수주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대형 기획사만이 정부 행사를 수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와대, 정부 행사를 수임한 모든 기획사는 사후 예산집행 내용 등 종합적인 평가를 받는데 한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청와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신생 기획사가 대형 기획사도 따내기 힘든 대통령 행사를 무더기로 수주한 것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겨례신문은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35)씨와 장모(34)씨가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2년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청와대 등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해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임성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