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관련 백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발간한 '6G 백서' 표지.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차세대 6G 비전을 담은 6G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14일 공개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전무. 최 전무는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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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는 테라(tera) bps급 초고속 전송속도와 마이크로(μ) sec급 초저지연 무선통신을 상용화한 미래 핵심 통신 기술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6G가 도입될 경우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가 실현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5G에 대비해 50배 빠른 속도다. 무선 지연시간은 5G보다 10분의 1로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2025년이면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되고, 2028년부터는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백서도 이같은 산업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백서를 작성한 삼성전자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팀은 "6G 시대에는 마치 실제처럼 느껴지는 초실감확장현실과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이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 측은 이번 백서 발간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6G의 표준화를 삼성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6G가 도입되면 '홀로그램'과 같은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상용화되고, 초저지연 기술을 필요로 하는 원격 로봇 수술과 같은 원격 진료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네트워크 구성요소가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네이티브 AI(인공지능)' 개념이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백서는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향후 연구 개발 과제로 꼽았다.
삼성의 이번 6G 비전 수립은 이재용 부회장의 관심과 의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실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반 기술인 차세대 통신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직접 사업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전무는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 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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