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료방송 시장 2차 재편의 신호탄이 될 현대HCN의 본입찰이 15일 실시된다. KT스카이라이프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입찰 결과에 따라 후속 인수합병(M&A)인 딜라이브와 CMB 매각 향배가 갈리고 유료방송 시장 지각판이 흔들릴 전망이다.
14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15일 오후 현대HCN 매각 본입찰을 마감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4일쯤 통보할 계획이다. 본 입찰에는 예비입찰에 나선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등 3사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의지나 가용 가능한 자금력 등을 감안하면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스카이라이프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지난 달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생존을 위해 케이블 TV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며 "지역방송 기능을 잘 살려 경쟁력 있는 통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생존 전략 차원의 M&A를 통해 위성방송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도 물밑에서 적극적인 인수 전략을 펴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24.03%까지 끌어올렸으나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72%에 못 미친다. 현대HCN(4.1%) 인수 유인이 크다는 얘기다.
옛 CJ헬로비전 인수 이후 점유율 2위로 올라선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비해 실탄이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하지만 시장 재편 흐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본입찰에는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HCN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유료방송 산업 판도는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시장에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와 CMB 매각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케이블TV 매물 3곳의 원매자 후보군이 통신 3사와 계열사로 사실상 같기 때문이다. 현대HCN을 놓친 통신사들이 남은 매물을 잡기 위해 경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