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백서 발간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 예상
5G보다 50배 빠른 속도 구현
선행 기술개발로 시장 주도 목표
14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차세대 이동통신 6G 관련 백서.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2030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6G) 이동통신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6G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된 5G보다 50배 빠른 통신 서비스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화웨이,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사이에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을 바짝 뒤쫓고 있는 삼성전자는 6G 선행 기술 개발로 이 분야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14일 ‘모두를 위한 차세대 초연결 경험’이란 부제가 달린 6G 백서를 발간하고 차세대 이동통신이 적용된 미래상에 대해 설명했다. 6G는 테라(tera)bps급 초고속 전송 속도와 마이크로(μ)sec급 초저지연 무선 통신을 실현할 수 있다. 5G는 20Gbps의 최고 전송속도가 목표였지만, 6G는 이보다 50배 빠른 1Tbps(1000G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무선 지연시간도 5G의 10분의 1 수준인 100μsec(0.1msec)로, 데이터 전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6G 도입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 5000억개의 기기가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네트워크에 연결될 기기는 차량, 로봇, 드론, 가전제품, 건설 기계, 공장 장비 등 무궁무진하다.
또 6G 시대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증강현실(AR) 안경, 가상현실(VR) 헤드셋, 홀로그램 기기 등의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 기술을 연구 중이다.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6G 후보 기술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안테나 기술 등을 검토하고 있다.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전무는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산학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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