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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박원순 측근 윤준병 "가짜 미투의혹 제기? 그런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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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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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미투 처리의 모범을 실천했다'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확산하자 진화에 나섰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3일)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입장문이 발표됐다"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이) 고인이 되기 전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지만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가짜뉴스 및 정치권의 공격과 논란으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길 바랄 뿐"이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일상과 안전이 조속히 온전히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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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까요. 쉽게 상상이 됩니다"라며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시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고 적었다.

또 "이후에 전개될 진위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논란 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라며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의 전범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주장해 박 시장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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