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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홍콩 반체제 인사 네이선 로 '홍콩 탈출-英 런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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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홍콩 유명 반체제 인사 네이선 로(사진 오른쪽)와 조슈아 웡(왼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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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가 국가보안법을 우려해 홍콩을 탈출,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고 1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네이선 로는 트위터에 "배낭과 작은 짐을 손에 들고 밤 비행기에 올랐다. 어떤 미래가 날 기다리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 목적지는 런던이다"고 썼다.

네이선 로는 또 "한 가지 내가 항상 말하고 싶은 것은 홍콩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는 부러지지 않는다. 반대로 우리는 다음 어려운 전투를 맞이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이선 로가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탈출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신변 위험을 우려, 자신의 목적지를 알리지 않았다.

네이선 로는 하루전인 2일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았다면 누구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홍콩)는 이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네이선 로는 다른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과 함께 해외에 망명 의회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선 로는 전 홍콩 데모시스토당 대표로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과 함께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의 대표적인 주역으로 꼽힌다. 이들은 홍콩 보안법 발효 수시간 전 데모시스토당 해체를 선언했다.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는 지난해 불법 시위 참여 및 선동 혐의로 기소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라 홍콩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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