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 내 전사들이 총을 들고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EP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이란의 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진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아랍동맹군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연이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동맹군도 후티 반군 지역을 보복 공습하는 등 아라비아 반도에 드리운 전운이 걷히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아랍동맹군 측은 이날 새벽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4기와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 6대를 요격,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해당 미사일 및 무인기가 후티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수도 사나 지역에서 발사됐으며, 요격된 위치에 대해선 동맹군이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랍동맹군은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2일 후티 반군이 점령한 사나 및 북부 사다주 등을 공습했다. 후티 측 매체는 이번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앞서 후티가 지난달 22∼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민간인을 겨냥한 데 대응한 것이라고 연합군은 밝혔다.
당시 사우디군은 영공으로 날아온 후티 측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군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노리는 것은 ‘레드 라인(red line)’이라며 “후티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나의 공군기지와 공항 등 후티의 군사시설을 노렸다”면서도 후티가 민간인 거주지에 군사시설을 배치했다고 비난했다.
알말라키 대령은 후티 반군이 당시 시점까지 313발의 탄도미사일 공격과 357대의 폭탄 탑재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고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동맹군과 후티 반군은 약 6주간 휴전했지만, 지난달 말 휴전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후티 반군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재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동맹군이 예멘 후티 반군 장악 지역인 수도 사나를 공습하는 모습. [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예맨 내전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이 2014년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정부를 몰아내고 수도 사나와 예멘 북부 지역을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발발했다. 사우디는 연합군을 구성해 반격에 나섰다.
5년간 지속한 내전으로 10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360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이 발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