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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푸른 눈, 녹색 눈'...인종 마다 눈 색깔 다른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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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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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컬러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눈의 색을 변화하려는 '혼혈 렌즈'의 유행으로 다양한 눈동자 색깔을 연출하며 개성을 뽐내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인종마다 눈 색깔이 다른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피부색과 머리카락 색깔이 인종마다 다르듯, 눈동자 색깔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눈의 색을 결정짓는 부위는 동공 주위조직인 '홍채'라고 한다.

홍채의 색은 유전적 특성에 따른 색소량, 색소 배열, 홍채 두께 등에 영향을 받는다. 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멜라닌 색소의 양이다.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갈색으로 나타나며 적어질수록 회색 또는 녹색, 청색 눈을 갖게 된다.

갈색 눈은 동양인, 녹색이나 청색, 담갈색 눈은 서양인에게서 주로 찾아볼 수 있고 흑인 중에는 검은색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 많다.

드물게 양쪽 눈의 색이 다른 홍채이색증이나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혈액 색으로 비쳐 보이는 적안도 존재하기는 한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보이는 '적목현상(赤目現狀)'은 홍채 색깔과 무관하다.

피부색이 어두운 흑인들이 햇빛에 손상을 적게 받는 것처럼 어두운색의어두운 색의 눈은 햇빛에 피해를 덜 받는다. 그만큼 푸른 눈, 녹안 등 밝은색의 눈은 햇빛에 약하다.

서양인들이 햇빛이 강한 날 다른 인종보다 많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홍채에 멜라닌 색소가 적을 수록 눈이 상당히 시리다고 한다.

홍채의 선천적인 색은 머리카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그러하듯이 외부 요인에 의해 후천적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백인들이 어릴 적에는 금발이었다가 성장과 노화에 따라 흑발이나 갈색 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홍채의 색도 태어났을 때의 색과는 다른 색으로 변화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와 같이 유전자가 동일한 개체 간에도 홍채의 색은 머리카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서로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머리카락의 색이 성장과 노화에 맞춰서 시간을 들여 비교적 느리게 변화되는 것과는 달리, 홍채의 색의 변화는 출생 직후와 같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진행된다는 차이점은 있다.

임채령 기자 syjj426@fneye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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