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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車만 팔던 시대는 갔다"…고객 '접점' 넓히는 자동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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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브랜드 경험' 외연 확장

국산·수입 막론하고 고객 접점에 집중

올해만 혼다·르노 브랜드 체험관 첫선

BMW·렉서스는 10년째 소통에 진심

노컷뉴스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 혼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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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맞닿은 업계에서 브랜드 경험은 차별화의 중요 요소로 꼽힌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 수록 더욱 그렇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고객 사로잡기의 일환으로 브랜드 경험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단순히 차만 팔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각 업체들이 브랜드 경험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전날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를 공식 개관했다. '더 고'는 혼다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체험관이다. 혼다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 형태로 마련했다.

'더 고'는 일반 카페처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원하는 고객들은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주요 모델의 시승도 가능하다. 내부에는 혼다 큐레이터가 상주하고 있어 전시된 대표 모델들의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모빌리티 카페 '더 고'는 혼다가 진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된 공간"이라며 "모빌리티 브랜드가 접전하는 한국 시장에서 첫 문을 연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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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르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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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는 르노코리아가 이달초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올해 르노는 기존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엠블럼도 프랑스 르노 브랜드 고유의 '마름모'로 변경하는 등 새 도약을 예고한 상태다.

'르노 성수'는 르노코리아의 이같은 구상이 집약된 공간이다. 르노삼성에서 시작한 제조업체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접점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르노 성수'가 전시장·서비스센터 이외에 카페·팝업스토어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진 이유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 1·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춰 '르노 성수'로 조성했다"며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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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 BMW 그룹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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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상위 주자들에게 브랜드 체험관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길게는 10년 전부터 일찌감치 브랜드 체험관을 열고 고객과의 소통에 힘써왔다. BMW 드라이빙 센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8월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 그룹 내에서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이 한곳에 자리잡은 전세계 유일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시아 지역으로는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번째 드라이빙 센터이기도 하다. 초기 투자비용만 770억원이 들었고 추가 확장비용까지 포함해 총 895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규모는 29만1802㎡로, 운동장 약 40개 크기에 맞먹는다. 핵심 시설로는 드라이빙 트랙을 포함해 △자동차 문화 전시·체험 공간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 △친환경 체육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150만명 이상이 BMW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했다.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수만 23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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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 BMW 그룹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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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문을 연 렉서스의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투'(Connect To)도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았다. '커넥트 투'는 한국토요타가 일본 토요타자동차 본사와 공동으로 약 2년에 걸친 프로젝트 끝에 마련됐다.

올해 2월 기준 '커넥트 투'의 누적 방문자수는 약 317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토요타는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투'는 한국 고객들에게 토요타자동차가 추구하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며 "자동차와 다양한 문화요소를 결합해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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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 1층 메르세데스-벤츠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 한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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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18년 5월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국내 개관했다.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지난 24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인테리어 콘셉트인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Exclusive Lounge+)를 적용한 '청담 전시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룽 대표는 "더 많은 고객에게 마이바흐와 S-클래스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면서 보다 럭셔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특화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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