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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원격근무 직장인 절반 이상 "회사 보안 지침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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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이스트시큐리티 직장인 6105명 설문…"비대면 환경 문서보안 허술해"]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이스트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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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격근무가 확대됐지만 이를 대비한 보안 체계는 허술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직장인 6105명을 대상으로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4%가 '회사의 백신 설치·보안 지침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원격근무를 경험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원격근무 환경 관련 △사용 기기 현황 △업무 자료 관리 방법 △백신 프로그램 설치 여부 및 기업 가이드 △기업 내 보안교육 시행여부 등 항목으로 구성됐다.

원격근무를 위해 스마트폰·태블릿 등 개인 소유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는 사람은 총 응답자의 83.4%를 차지했다. 이 중 18.3%는 개인 기기와 회사 소유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기기를 사용해 주요 업무 자료를 열람하지만 개인의 보안 의식과 보안 수칙 준수 상황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무 관련 문서의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은 '단순히 개인 PC에 저장'(27.3%)하거나 'USB 등 별도 저장장치에 백업한다'(23.7%)고 답했다.

'백신프로그램 설치 여부'와 기업의 보안 관리 지침을 묻는 문항에선 응답자의 29.5%만이 '회사가 제공한 백신을 설치했다'고 답했고, 20.7%는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노리고 웹과 이메일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선 원격 근무자가 백신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회사는 문서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 구성원들과 기업의 보안 가이드를 공유해 기업의 핵심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원격근무 환경에서 기업의 문서 보안이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직원 대상 원격근무 관련 보안 교육을 확대해 조직 구성원의 보안 의식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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