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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도 의료계도 WHO도 "신종 코로나 사라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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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7월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종식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섬나라처럼 그것(신종 코로나)의 근절이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환경은 있겠지만, 그들조차 (바이러스가) 다시 외부에서 유입될 위험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방역당국도 비슷한 입장을 거듭 내놓은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국민 대부분이 면역이 없어서 누구나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 전까지 크고 작은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또 바이러스가 더 활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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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광주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식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격리 중인 교인과 가족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 북구는 이날 구청 직원과 보건소 관계자, 경찰 지원 인력 등 34명을 투입해 교회 관련 자가격리자 918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당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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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일선을 책임지는 질병관리본부를 지원하며 신종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역시 같은 입장이다. 복지부 산하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윤태호 총괄반장 역시 지난달 18일 "신종 코로나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소멸하지 않고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신규 확진자 30∼50명 수준의 '장기화'와 함께 확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재유행' 두 가지를 다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 역시 유행의 장기화를 전망한다. 한국이 확진자의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추정해 대량으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검사능력이 부족해 검사 규모 자체가 부족했던 해외와는 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증환자를 통해 발병 초기에 활발하게 전파되고, 무증상 환자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검사량을 아무리 늘려도 무증상 환자를 통한 전파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국내외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신종 코로나는 현재 상황으로서는 사라질 가능성이 낮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나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또 개발 이후 한국에 충분한 물량이 돌아오는 시점이 언제쯤일지는 전망이 어렵다. 당분간은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국가 전체 수준에서의 유행 규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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