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약 1700만명 대상 연구결과
10일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일곡중앙교회 자가격리자 918명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곡중앙교회에 지난달 27일과 28일 2명의 확진자가 다녀가며 현재까지 이 교회에서 1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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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흑인이나 아시아계 등 유색 인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유색인종이 백인에 비해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이 높은 이유는 아직까지 불명확한 상태다.
1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에서 1700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기저질환이 있거나 흑인이나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이 코로나19의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의 국민건강 보험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수집한 1727만8392명의 성인 건강 기록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표본 1727만8392명 가운데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코로나19로 사망한 1만926명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는 유사한 종류의 연구로는 가장 표본수가 많으며, 30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지난 8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린 동료 평가를 거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남성, 고령, 박탈, 경제적 빈곤, 당뇨병과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저질환은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가리키는 의학용어로, 만성 폐 질환, 고혈압, 당뇨병, 천식, 신부전, 결핵, 간 질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백인에 비교해 흑인이나 아시아계의 사망 위험이 높다”며 “다른 요인을 통제해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남성과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는 일부 있었으지만, 유색인종이 백인보다 코로나19에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는 찾기 어렵다.
이번 연구는 고령자와 남성,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 가운데 표본수가 가장 많은 연구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결과,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90% 이상이 60세 이상이며,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40세 미만의 사망자에 비해 수백 배나 높았다.
이와 함께 남성 사망자가 전체의 60% 이상이며,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고 논문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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