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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끝내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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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끝내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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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시청에서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시청에서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됐던 박원순(64) 서울시장이 끝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은 이날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9일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박 시장)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박 시장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수색 끝에 자정을 넘겨 박 전 시장을 찾았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 검은 모자와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공관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시54분 와룡공원 인근 CCTV에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아침에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원래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서울시는 오전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의 합숙소를 현장 점검하는 일정도 취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9일 밤 북악산 일대에서 경찰이 2차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성추행 관련 의혹으로 형사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은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변호사와 함께 전날 서울경찰청을 찾아 직접 고소장을 제출하고 이날 새벽까지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은 2017년 비서로 일하면서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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