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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中, 격투기 부대 이어 스파이더 굴착기 투입...끝나지 않는 中印 국경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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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이 인도와의 사실상의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투입한 스파이더 굴착기/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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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도로 건설을 위한 ‘스파이더 굴착기(Spider Excavator)’를 투입했다. 이 굴착기는 가파른 암반 지형을 거미와 같이 긴 유압식 다리를 이용해 지나갈 수 있게 설계됐다. 시속 10㎞로 거침 없이 이동한다.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중국인민해방군(PLA) 영상을 소개하며 "중국군이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건설 공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고원지대용 장비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는 시짱(西藏·티베트)의 야룽창포(雅魯藏布·인도명 부라마푸트라)강변 고원지대에서 작업하는 스파이더 굴착기가 여러 대 나왔다.

중국군은 지난달 15일 국경 분쟁 지역인 라다크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 인도군과 몽둥이 혈투를 벌인 뒤 계속해서 병력과 장비를 늘리며 세를 과시하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현역 UFC 선수 등이 소속된 ‘쉐아오 고원반격부대’를 배치했다. 최소 세 차례에 걸쳐 국경지대에서 실탄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인도도 갈완 계곡에 T-90 탱크를 배치하고 항공 정찰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선 분쟁은 수십년간 계속돼 왔다. 1962년 전쟁까지 치른 뒤에도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는다. 최근에는 인도와 중국이 이 국경선 주변에서 도로·교량 등 공사를 확대하며 신경전을 벌여 양측 군대간에 충돌이 이어졌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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