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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굶어 죽은 3세 딸…엄마는 소파로 방문을 막아두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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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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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3살 딸을 방치해 굶겨 죽인 엄마가 여행을 떠나기 전, 딸이 나오지 못하게 소파로 문을 막아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9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보호책임자유기치사 혐의로 체포된 가케하시 사키(24)가 경찰 조사에서 '거실문을 소파로 막아 열지 못하게 하고 외출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가케하시는 지난달 5일 노아(3)를 도쿄 자택에 남겨두고 교제하던 A씨와 가고시마현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8일이 지난 13일 귀가한 가케하시는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습니다. 노아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아의 사인은 고도 탈수증과 굶주림이었으며 사망 당시 체중은 같은 나잇대 아이보다 평균 3kg이 적었습니다. 또한 위에는 음식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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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집안에는 빵 봉지와 빈 페트병 등이 흩어져 있었고 거실에는 부엌으로 통하는 접이식 문 앞에 소파가 놓여있었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노아가 거실에서 나온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가케하시가 외출한 8일 내내 거실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발견 당시 노아의 엉덩이 부분은 짓 물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더러워진 기저귀를 오래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상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케하시가 노아를 방치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가케하시는 지난 5월에도 노아를 두고 가고시마현을 3일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변인들은 "가케하시가 퇴근 후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신 뒤 집에 돌아가기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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