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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폼페이오, 중국에 "시진핑 비판 칭화대 교수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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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책임론·신장 인권유린·홍콩보안법 재차 비난

"홍콩에 정보 제공 거부, 다른 기업들도 따라해야"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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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 체포된 칭화대 교수를 석방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록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선출되지 않은 공산주의 정권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자국민의 사상의 자유를 그 어떤 외국의 적들보다 더 두려워한다"면서 "쉬장룬 교수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억압적인 정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쉬 교수가 구금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걱정했다"면서 "그는 그저 진실을 말했다. 그는 가능한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칭화대 법학원 교수인 쉬 교수는 지난 6일 베이징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성매매 관련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써왔고 2018년 7월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판했다. 지난해 3월 정직 처분을 받은 뒤 병환과 경제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해왔던 이야기를 반복하겠다"며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재차 비난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엄청난 신뢰 문제가 있다. 그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제대로) 알리는데 실패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죽었다"며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 여전히 진실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파견조사에 협조키로 한 것에 대해선 "잘됐다"면서도 "하지만 WHO가 진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형식적이고 정치적인 해법이 아닌 진정한 해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것은 정치가 아닌 과학에 관한 것이며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에 솔직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중국은 수개월 동안 WHO에 코로나19 발병을 보고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WHO 중국 사무소는 우한 보건당국이 언론 성명을 발표한 뒤에야 (WHO에) 보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장 강제 수용소와 관련해선 "중국은 직업훈련소라고 했지만 강제 낙태와 불임 증거가 그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했고,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해선 "홍콩 국민들에게 50년 간 높은 자치권을 부여하겠다고 했지만 불과 23년 만에 약속을 어겼다"고 거듭 비난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홍콩 정부의 요청이 있더라도 자사 앱 이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칭찬하고 싶다"며 "다른 기업들도 이를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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