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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美국무부, 도산 안창호 장녀 '미국의 영웅·선구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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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 웹사이트에 글과 영상 실어

뉴시스

【L.A(미국)=뉴시스】김운영 편집위원 = 2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할리우드 Forest Lawn Memorial Park 'Hall of Liberty'에서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1915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안 여사는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동지회 등에서 활동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정보장교와 해군 최초의 여성 병기 교관으로 활약했다. 안 여사는 슬하에 아들 필립 커디, 딸 크리스틴 커디 등을 두고 지난 6월 24일(현지시각) 미국 LA 자택에서 영면했다. 2015.07.03. uykim33@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장녀 수전 안 커디(한국명 안수산·1915~2015)여사를 공공외교 웹사이트에 '미국의 영웅' '선구자'로 소개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가 운영하는 공공외교 웹사이트 '쉐어 아메리카'에 '수전 안 커디, 아시아계 미국인 선구자'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최근 게재됐다.

'쉐어 아메리카'는 국무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알리는 웹사이트로, 종교자유, 법치주의, 경제적 번영, 인간 존엄, 주권과 같이 미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쉐어 아메리카’는 커디 여사가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 해군 역사상 첫 여성 장교, 미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였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독립운동가 안창호와 헬렌 안(이혜련) 여사의 장녀였다고 전했다.

커디 여사는 19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미 해군에 입대했다. 1946년 해군을 제대한 뒤에는 국가안보국(NSA)에서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며, 러시아 정보를 수집하는 요원 300명을 이끌었다. 커디 여사는 2015년 6월 10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쉐어 아메리카’는 커디 여사가 수 십년 간 국가에 봉사했으며, 은퇴한 뒤에는 재미 한인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커디 여사를 선구자이자, 용감한 장교, 공동체 지도자, 한국계 미국인, 미국의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018년 5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발표한 포고문에서, 인도 출신의 여류 우주비행사 칼파나 촐라와 함께 수전 안 커디 여사의 삶을 비중있게 소개한 적이 있다. 2006년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가 커디 여사에게 ‘미국인 용기상’을 수여했고, 2015년에는 LA 카운티 정부는 3월 10일을 ‘수전 안 커디의 날’로 선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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