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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문대통령 "해보니 되더라…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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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를 잘 극복한 점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산 현장인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공정을 둘러보고 첨단산업 세계 공장 도약을 위한 '소부장 2.0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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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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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와 기업과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3대 품목은 불화수소, 플루오린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다. 한국은 수출 규제 1년 안에 불화수소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했고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글로벌 기업 듀폰의 투자를 유치해 공급 안정화를 이뤄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 이 자신감이 코로나 위기 극복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부장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향후 첨단산업 육성 비전을 담은 '소부장 2.0 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 333개로 확대 ▲소부장 으뜸기업 100개 선정 ▲첨단산업 유치 및 국내 유턴기업 지원 강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 강화 등의 목표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수세적인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며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며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에 집중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기존 산단에 첨단투자지구를 새로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는 세계가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며 "글로벌 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의 수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계질서에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소부장과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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