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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트위터 집에 두고 가라"…북·미 정상회담 앞둔 트럼프에게 큰 누나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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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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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사와 가족사를 폭로하며 쓴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의 표지.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을 때 큰누나로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트위터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은 것으로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출간할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에서 이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큰누나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고성 조언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큰누나가 트럼프 대통령 비서진에게 남긴 메시지는 “큰누나가 형제로서의 작은 조언을 위해 전화했다고 그에게 전하라. 준비해라. 그들이 하는 일을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배워라. 데니스 로드먼을 멀리하라. 그리고 트위터를 집에 두고 가라”였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와 만남을 앞두고 있는 동생에게 차분하고 진지하게 준비하라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로드먼은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로 김 위원장과 가까우며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트럼프 배리가 동생에게 로드먼을 멀리하라고 조언한 것은 그가 김 위원장이나 북한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집에 두고가라고 조언한 것 역시 평소 충동적인 트윗을 날리기로 유명한 동생에게 트윗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방해로 작용할 수 있으니 자제하라고 충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배리는 뉴저지 연방지방법원 판사와 항소법원 판사를 지내고 지난해 은퇴한 법률가이다. 메리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학생이던 시절 큰누나 트럼프 배리가 그의 숙제를 대신해주곤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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