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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배달왔습니다, 멍멍”…콜롬비아서 물건 배달하는 슈퍼마켓 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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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가족 따라다니며 일부 고객 집 터득…배달료는 간식과 쓰다듬기

세계일보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라콜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데인의 한 작은 슈퍼마켓 주인 가족과 함께 사는 래브라도레트리버 종 에로스(8)는 주인이 보낸 식료품 바구니를 들고 하루 수차례 배달을 다닌다.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에로스에게 배달비는 약간의 간식과 쓰다듬는 ‘손길’이면 충분하다. AP연합뉴스


남미 콜롬비아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주인을 대신해 고객에게 물건을 배달해주는 영리한 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이 개의 임무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라콜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데인의 한 작은 슈퍼마켓 주인 가족과 함께 사는 래브라도레트리버 종 에로스(8)는 주인이 보낸 식료품 바구니를 들고 하루 수차례 배달을 다닌다.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에로스에게 배달비는 약간의 간식과 쓰다듬는 ‘손길’이면 충분하다.

에로스는 4년 전 슈퍼마켓 운영을 시작한 주인 가족이 배달을 갈 때마다 같이 따라 나섰으며, 오랫동안 익숙해진 덕분에 물건을 받은 뒤 자신에게 간식을 준 일부 고객과 집 찾아가는 방법 등을 터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카라콜 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데인의 한 작은 슈퍼마켓 주인 가족과 함께 사는 래브라도레트리버 종 에로스(8)는 주인이 보낸 식료품 바구니를 들고 하루 수차례 배달을 다닌다.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에로스에게 배달비는 약간의 간식과 쓰다듬는 ‘손길’이면 충분하다. AP연합뉴스


주인 마리아 보테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에로스는 고객 5∼6명의 이름을 안다”며 “바구니에 물건과 영수증을 담아 보내면 물건을 받은 고객들이 계좌이체로 돈을 넣는다”고 말했다.

혹여나 딴 길로 새지 않을까, 바구니의 음식을 먹지 않을까 걱정하는 고객도 있지만, 에로스는 보란듯이 자기 임무를 무사히 마친다.

보테로는 “잠시 정신이 팔릴 때도 있고, 오줌을 누기 위해 멈춰야 할 때도 있지만 늘 가던 길을 계속 간다”며 “배달 물품도 온전하게 전달한다”고 에로스를 칭찬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에로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반응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편, 대식가인 에로스는 물건을 받은 고객이 간식을 주기 전까지 절대로 집 앞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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