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반기문 "文정부 北에 구걸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회 포럼서 "미군 철수론 경악"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8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조급한 마음으로 구걸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해서도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대표의원 박진)' 기조연설에서 "너무나 일방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 계속 북한에 끌려 다니는 상황밖에 될 수 없다"며 "'우리민족끼리'에 중점을 둘 경우 (남북 문제) 해결은 더욱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햇볕정책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찬양받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 문 대통령의 정책, 이게 다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했다. 반 위원장은 "(여권) 정치인들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하는 데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포럼 축사에서 "지금까지 남북 양쪽에서 서로 대(對)국민용으로 통일을 부르짖었다"며 "이제는 어떻게 실질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선정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