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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 WHO 탈퇴 공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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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1년 소요·내년 7월 확정

바이든 “대통령 되면 재가입”

[경향신문]

미국이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가 중국 편향적이고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탈퇴를 예고한 이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탈퇴 절차가 1년 걸리기 때문에 실제 미국의 WHO 탈퇴는 내년 7월에 된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는 즉시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언론들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와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WHO 탈퇴 통보는 지난 6일자로 효력을 발휘했으며, 절차를 거쳐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후인 2021년 7월6일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편향적인 태도로 코로나19에 늑장 대응을 하는 바람에 피해를 키웠다며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18일 실질적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면서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원국 지위 유지를 재고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5월29일 기자회견에서는 WHO와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WHO 탈퇴 통보를 비판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첫날,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대통령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코로나19와 관련한 WHO의 실수를 열심히 볼 필요가 있지만 그 시기는 (감염병) 대유행 와중이 아니라 위기가 끝난 이후여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규정상 WHO에서 탈퇴하려면 미국은 약 2억달러 규모의 밀린 경상비와 회비 등을 WHO에 납부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동의 없이 탈퇴를 공식 통보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절차가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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