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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랠리 멈추자 거래량 반토막... SK바이오팜 '너무 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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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23% 상승 마감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장중 8% 추락
당분간 변동성 클듯, 추격 매수 "신중해야"
한국일보

SK바이오팜이 신규 상장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포맥스 모니터에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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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상한가 랠리'가 멈추면서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상장 이후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급’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기 때문이다. 매도와 추격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투자자간 눈치 싸움이 한층 치열해졌다.

8일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K바이오팜 주가는 전날까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개장과 함께 전날보다 0.92% 내린 21만4,500원으로 출발한 SK바이오팜은 오전 한때 8% 이상 급락하며 19만8,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상장 이후 연일 물량을 던져온 외국인들이 이날도 여전히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들도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980억원어치 물량을 내던졌는데 지난 2일부터 매도한 금액만 7,264억원 어치에 달한다. 전날 2,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개인도 이날 순매수 금액이 408억원에 그쳤다.

거래량도 반토막 났다. 전날 1,005만주에 달했던 거래량은 이날 586만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시가총액은 약 17조원으로 전날에 이어 1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를 유지했다. 모기업 SK(15위)와 SK텔레콤(16위)이 근소하게 SK바이오팜을 앞질렀다.

매도 타이밍을 잡고 있는 쪽이나 추격 매수를 노리는 쪽이나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보다 지나치게 올랐다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는 없다. 추후 성장성과 호실적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 수준은 거품인 측면이 크다. 비교적 낙관적으로 추정된 시장 전망치(10만~11만원)와의 차이도 2배 가까이 된다.

다만 당장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확실시됨에 따라 추후 '패시브 수요(인덱스펀드 투자)'가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에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금은 대체로 개별 종목이 아닌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담은 인덱스펀드에 유입된다. 오는 10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170만5,534주)이 풀리는 것도 주가 변동성을 예고하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선 추격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당분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수급에 의한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무리한 추격 매수는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직후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 만큼 현재로선 밸류에이션(가치 평가)도 무의미한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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