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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WHO, 코로나 공기 감염 ‘새로운 증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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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호흡기 비말 전파 견해 수정 / “환기 안되는 환경 등서 가능성 / 전염방식 정리 자료 발표할 것” / 트럼프, WHO 탈퇴 공식 통보

세계일보

美 보건의들 “WHO 탈퇴 반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로고.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은 WHO 탈퇴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으며, 1년 뒤 탈퇴가 완료된다. 정치권에서는 ‘미국 위험 우선주의’라는 비난이 나왔고, 공중보건과 법 전문가 700여명은 의회가 탈퇴 결정을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최근 WHO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한 직후 나온 판단이다.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새로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WHO가 조만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에 대한 지금까지의 지식을 정리한 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WHO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큰호흡기 비말(침방울)이라는 견해를 고수해왔다.

이 때문에 WHO는 말하기와 기침, 재채기로 튀는 침방울 및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물체 표면에 떨어진 침방울만을 감염의 경로로 보고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왔지만,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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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폈다는 이유를 들어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미국의 WHO 탈퇴는 1년 후인 2021년 7월6일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재가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발이 거세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조성민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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