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靑, 부동산 살얼음판 속 "참모들 매각 계획, 빠르면 이번주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영민 반포 주택도 처분하겠다 발표한 뒤 후속 대책 마련 분주

靑 고위관계자 "처분 계획 발표, 빠르면 이번주 될수도"

노영민 사태 지켜본 참모들, 주택 처분 계획 서둘러 준비중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충북 청주의 아파트 뿐 아니라 서울 반포 아파트도 매각하겠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있다.

특히 노영민 실장의 매각 계획이 발표되자 강남에 집 두 채를 보유한 김조원 민정수석 등 나머지 다주택자 참모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일 내로 참모들의 주택 매각 계획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청와대.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CBS와의 통화에서 "현재 협의를 하고 있고 정리가 되면 얘기를 할 것"이라며 "처분 계획 발표는 이달 말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빠르면 이번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다른 분들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만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에 설명 드릴 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와대는 사태를 이달 말까지 끌고 갈 수 없다고 보고 다주택 참모들의 매각 계획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당사자들과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 실장의 '똘똘한 한 채' 논란을 지켜보면서 싸늘한 민심을 체감한 대다수 참모들은 노 실장의 강력 권고에 따라 이번달 안으로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실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달 안에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의도와 다르게 서울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한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자세를 낮췄다.

노컷뉴스

(사진=노영민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뒷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시간이 흐른다고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며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인데, 사실 그 시기가 이미 지났다"고 말해 청와대 참모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은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 처분 결정을 두고 "양도세 절세 혜택을 노린 꼼수"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