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망사건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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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동료들과 통화하면서 부절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이번 최 선수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하고 울분을 토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며 심려를 입으신 국민들이 계시다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6일 JTBC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들이에요. 죄 지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살려놓고 봐야죠’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지금 가해자 걱정할 상황인가”라며 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임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 스포츠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관련법 발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 A 씨가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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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은 관계자들을 모두 출석시켜 현안보고를 듣고 다양한 질의를 하며 이 사건에 대한 진실파악에 나섰다”며 “대한체육회·경주시체육회·대한철인3종협회·감독 등을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젯밤에는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영구제명 및 10년 자격정지에 처해졌다. 왜 이제야 내려졌는지 정말 답답하다”며 “이 사태에 대해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제2, 제 3의 최숙현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국회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 또한 대안을 만들고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그러나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 고인의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회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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