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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주항공 “이스타 셧다운 지시 등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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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측서 공개한 녹취 전면 부인 / “선행조건 불이행 땐 계약 해지” 강경

세계일보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지난 1분기 최악의 실적을 냈던 국내 정유사들이 2분기에는 적자폭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제마진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어서 적자를 만회하기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수입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부터 배럴당 40달러 선을 유지 중이다. 올 1월 평균 64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이동제한 등의 영향으로 20달러 선까지 크게 떨어졌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원유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4사의 1분기 적자는 4조4000억원에 달했다. 1분기 국내 정유 업계는 ‘창립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분기로 기록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분기 손실의 약 60∼70%는 재고가치 손실이다. 즉, 보유한 원유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6월 들어 국제유가가 40달러대로 올라오는 등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재고가치도 다시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정제마진이 여전히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3달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던 정제마진은 6월 중순쯤 회복기미를 보이다 지난주 다시 배럴당 마이너스 0.5달러로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산량 조절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를 넘는 등 회복되지 않으면 적자 만회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회복으로 국가 간 왕래가 활발해지지 않는 이상 정제마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항공유의 수요가 살아나야 하는데 여전히 국가별로 셧다운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져야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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