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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차전지 믹싱장비 첫 상장사…티에스아이 IPO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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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를 공식 선언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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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믹싱장비 업체 최초로 티에스아이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2차전지 믹싱시스템 전문기업 티에스아이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표인식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태성기공이 티에스아이의 전신이다. 그로부터 약 15년 후인 2011년 법인을 설립한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믹싱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믹싱 공정을 시스템화한 믹싱시스템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믹싱공정은 2차전지 제조공정에서 전극 공정의 첫 단계로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 도전재, 결합재, 용매를 혼합·분산된 슬러리 형태로 만들어 코팅 공정까지 공급하는 공정을 말한다.

회사는 2차전지 관련 국내외 특허, 디자인 등록뿐 아니라 믹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코로나 믹서(Corona Mixer), 양극 특화 믹서 개발에 성공했다.

표 대표는 "지난 2012~2015년 정체기때 코로나믹서 등 신개념 장비를 개발해 다음 성장을 준비해왔다"며 "지난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올해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에스아이는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국내 유일 믹싱 시스템 기업이다. 오는 2050년 탄소배출제로화 계획 등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내연기관을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 대표는 "중국의 발표로는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을 없앤다고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침체된 산업도 전기차 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 전지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2차 전지 제조 공정인데, 티에스아이는 전극 공정 중에서도 맨 앞단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티에스아이는 연구개발부터 제품 수주까지 원스톱 고객관계 프로세스를 갖춰 매출을 크게 높였다. 상장 후 2차전지 외에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주 믹서인 고압분산장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티에스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4.9% 증가했으나 같은해 당기순손실이 났다.

표 대표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의 경우 전환사채와 전환상환우선주의 전환권 평가로 인한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한 것"이라며 "해당 평가손실을 일으킨 전환사채와 전환상환우선주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돼 향후 추가적인 평가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에스아이는 오는 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에 청약을 받은 뒤 22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185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500원이다. 이에 따라 예상시가총액은 695억~880억원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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