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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수요시위는 '기자회견' 형식…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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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 금지와 별개로 기자회견은 허용…인근에선 반대단체들 기자회견 예정

연합뉴스

경찰에 둘러싸인 소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정성조 기자 = 보수단체의 장소 선점으로 난관에 부딪혔던 수요시위가 오는 8일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릴 전망이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천447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8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 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 0시부터 중학동 일본대사관 일대의 집회·시위 등 집합행위를 금지했다.

이 조치에 따라 정의연과 자유연대 등 반대 단체가 개최 신고한 집회는 모두 금지됐다.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도 집회 금지 구역에 포함됐다. 다만 기자회견은 본래 사전 신고 대상이 아니며 당국의 집합행위 금지와 별개로 허용된다.

수요시위는 자유연대의 집회 장소 선점으로 소녀상에서 남서쪽으로 10여m 밀려났다 돌아온 셈이다. 정의연은 당국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를 10여명 안팎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의연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며 반대집회를 진행한 자유연대와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등도 같은 시각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근래 집회를 해온 그 자리,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연대는 소녀상의 북동쪽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자유연대는 8일 기자회견 종료 후 종로구청장 등 종로구 관계자 3명과 서울지방경찰청장·종로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 4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유연대가 소녀상 인근에 먼저 집회 신고를 냈음에도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녀상 인근에서 지난달 23일부터 미신고 연좌시위를 한 반일반아베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들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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