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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막 오른 與 당권경쟁..이낙연-김부겸 진검승부 시나리오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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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세론vs김부겸 연합론
영호남 맞대결 구도
친노·친문 선택에도 이목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이낙연 대세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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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76석 거대 집권여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당권경쟁도 본궤도에 올랐다.

차기 대선을 1년 반 앞두고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두 대권 잠룡의 당권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민주당 내부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대세론'vs'김부겸 연합론'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내에선 '이낙연 대세론'이냐 새로운 이변이냐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특히 나머지 경쟁 후보였던 홍영표, 우원식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하면서 이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놓고 아직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낙연 의원 주변으로는 다양한 정치세력이 결집하고 있다. 이개호, 오영훈 등 의원 등 원조 'NY계'와 설훈 의원,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최인호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문 진영, 박광온·김병욱 의원 등 신진 지지층까지 광범위한 세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당대표 선거는 사실상 향배가 정해진 것 아니냐"며 "정치에서 너울이 치면 판세는 넘어가는 거다. 현 상황에선 이낙연 대세론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이 '연합 전선'을 구축해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 전 의원의 연합전선 파트너로는 또다른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한 때 김 전 의원이 정 총리에게 당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당 내에선 김 전 의원과 정 총리 '연합전선' 구축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고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 신망과 전국 조직력을 갖춘 정 총리가 김 전 의원와 결합할 경우 예상외의 파괴력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정 총리에 대한 신망은 굉장히 두터운 편"이라며 "정 총리가 대권 전면에 나서는 것도 아니지 않나. 정치적 비판의 소지도 적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도 있다. 대세론의 이낙연 총리가 패배할 경우에는 파장도 더욱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의원은 여야 정치권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당내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지지 기반에서도 외면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는 점에서 향후 대권 행보에도 적지 않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내부 잠룡군 지형도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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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의원은 '이낙연 대세론'에 맞서 '김부겸 연합론'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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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대리전, 친노·친문의 선택
두 사람이 각각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는 점도 영호남 자존심 대결이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전초전', '영호남대결'이라 쓰는 일부 언론에 감히 당부드린다. 당내 분란을 부채질 하거나, 이간질을 자제해달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의 의도와 상관 없이 영호남 맞대결 흐름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오는 9일 당대표 출마선언을 앞둔 김 전 의원이 7일과 8일 잇따라 이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전북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친노·친문 표심의 행보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대표 선거를 계기로 친문 내부 세력 분화 가능성 때문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이낙연 의원에게 집중되는 이유는 정권 초기 이 의원이 문 대통령의 방패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줬기 때문"이라며 "친노, 친문 진영이 이 의원 지지를 거둘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친노·친문은 기본적으로 이 의원을 한 식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낙연 대세론을 끝까지 받춰줄지는 미지수"라는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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