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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제2의 라임?’ 최대 5000억 피해…옵티머스 대표 구속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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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옵티머스 자산운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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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00억원대 펀드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주요 피의자 4명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7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구속영장심사를 열고 김재현(53)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모(45)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해야 하는지 심리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전날 김 대표와 이 대표, 윤모(43) 이사와 송모(50) 이사 등 주요 피의자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나



이들은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 엉뚱한 곳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 자금 2000억원이 투자된 부동산 개발사 등 비상장사 20여곳 중 반 이상을 과거 폭력조직 일원이었던 2대 주주 이 대표가 대표를 맡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애초부터 의도적으로 ‘사기펀드’를 설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옵티머스는 최근 세 차례에 걸쳐 1000억원대 규모 돈을 되돌려 주지 못하겠다고(환매중단) 선언했다. 옵티머스의 전체 펀드 판매액은 약 5355억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500억원가량에 달해 추가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우려도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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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사기 피해자 모임 [포털사이트 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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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펀드명세서와 실제 자산 편입 내역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9일 옵티머스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닷새 후인 지난달 24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옵티머스 본사를 비롯해 18곳을 압수수색하고, 김 대표와 이 대표, 송 이사와 윤 이사 등을 출국금지하며 강제수사를 본격화했다. 이후 검찰은 투자 관련 서류를 위조한 의혹이 제기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인 윤 이사를 30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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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옵티머스 사모펀드 상황 불능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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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캠프 출신 옵티머스 전 대표는 ‘수사 중 출국’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 이혁진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일보 7월 6일자 1면 보도〉 기소중지는 피의자의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등 사건을 종결할 수 없을 때 내려지는 처분이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서울서초갑에 출마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또 그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등이 활동하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지난 2006년3월 이사로 선출된 이력이 있다.

옵티머스 전·현직 대표, 임원 등 이번 사태 관련 주요 인물은 ‘한양대 출신’이란 공통점도 있다. 이 전 대표는 한양대 경제학과, 김 대표와 윤 변호사는 한양대 법대다. 윤 변호사 배우자인 이모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최근 사임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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