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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SK 최태원·현대차 정의선 이번 주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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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 논의할 듯
한국일보

올해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이재용(맨 오른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두 번째)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네 번째) LG그룹 회장, 최태원(다섯 번째) SK그룹 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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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번 주 중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5월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충북 청주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만났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생산 전용 플랫폼(E-GMP) 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입찰을 거쳐 약 5년간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현대차에 LG화학 배터리가, 기아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사용됐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 제품이 현대·기아차 주력 모델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현대차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고려대 선후배 사이기도 한 두 사람이 평소 두터운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배터리 분야를 넘어 두 그룹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이 잇따라 배터리 업계 총수들을 만난 이유는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배터리의 안정적 수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을 공고히 해 조달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폴크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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