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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전서 유치원생까지 확진…지난달 15일 이후 감염자 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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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실습생인 30대 여성의 6세 아들 확진

동구 70대와 60대 약국 근무 부부도 감염

대전 누적확진자 137명, 병원 관련 확진 늘어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유치원생까지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대전 누적 확진자는 총 137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91명은 지난달 15일 이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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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연일 집단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서구의 한 거리에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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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대전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에서 근무한 30대 여성 실습생(133번 환자)의 유치원생 6세 아들(136번)이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60대 여성 환자(132번)도 이날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에서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126번)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상담 업무 동료(127번·유성구 40대 여성), 50대 남성 직원(동구 자양동 거주)이 잇따라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의원 근무자와 최근 입·퇴원 환자 등 51명을 모두 검사했다. 음성판정을 받은 직원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환자 3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방역당국은 이 의원 외래 환자 명단에 있는 326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5일 오전까지 14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당국은 또 136번 확진자가 다닌 유치원을 당분간 휴원하고, 교직원·원생 60여명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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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전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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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전 발생 확진자 중 135번은 서구 둔산동 거주 7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동구 삼성동의 한 약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의 아내인 60대 여성(137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됐다. 135번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지난 3일 확진된 서구 만년동 거주 60대 여성(129번 확진자)의 남편(130번)과 가족(131번·30대 여성)도 지난 4일 새로 확진됐다. 129번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전느리울초 사회복무요원(124번·20대 남성)과 그 아버지(123번)가 예배를 본 서구 관저동 서머나교회 교인 22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느리울초 관계자 19명과 사회복무요원이 다닌 헬스클럽 관계자 1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헬스클럽 회원 190여명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123번 확진자가 근무한 LG유플러스 대전 오류사옥 동료 13명도 음성이 나왔다. 다만 일단 음성이 나왔더라도 잠복기가 있으므로 이들 중 일부가 나중에 발병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126번과 127번 확진자가 찾은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관련 접촉자 5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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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 연일 집단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느리울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학교가 전면 폐쇄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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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시는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질 않자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오는 12일까지 1주일 연장했다. 최근 다단계 방문판매업소와 종교·의료 시설, 학교·학원 등 다양한 경로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시내 1203개 어린이집은 이날까지 휴원한다.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107곳과 실내체육도장 16곳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각각 10일과 12일까지 유지된다. 지역 자연휴양림과 한밭수목원 등 공원 시설은 6일부터개방하지만, 공원 내 실내시설은 계속 휴관·폐쇄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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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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