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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동학개미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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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시 거래액 2293조원… 작년 전체 거래대금 뛰어넘어

올해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일컫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연간 주식시장 거래 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누적 거래 대금은 2293조6000억원에 달한다.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거래 대금(2287조6000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난 2018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2799조7000억원)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올해가 끝나려면 아직 반년이 더 남았는데 이미 2018년 거래 대금의 82%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주식 거래 활성화를 이끈 '일등 공신'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다. 개미들은 지난 3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싼값에 주식을 쓸어 담으며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올해 주식시장 거래 대금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3%(1671조8000억원)에 달한다. 64.8%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8%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개미들의 올해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40조에 육박하고 있는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조5000억원, 13조9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시중에 돈이 대거 풀린 상황에서 초저금리와 잇단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투자금들이 코로나 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 몰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정명지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개인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겁내기보다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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