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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코로나 공포' 여당, 이낙연 등 의원 30여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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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한 오영환 의원 만난 의원들

추경 본회의도 오후 10시로 연기

조선일보

민주당 이낙연 의원./뉴시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국회와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오 의원과 접촉한 의원들도 자가격리 및 검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일 예정됐던 3차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오후 7시에서 10시로 연기됐다.

오 의원은 3일 자료를 내고 “의정부 시내 지역행사 시 악수인사를 나눴던 시민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수신 즉시 현재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으러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증상은 전혀 없으나 어제(2일) 오늘(3일) 저와 밀접 접촉하신 분들은 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활동 중단 등을 적극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7시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을 알리며 “그 자리에 오 의원도 계셨지만 저는 예정보다 늦게 참석하고 일찍 떠났기에 오 의원과 악수 등의 접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후 일정을 보류하고 오 의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저녁 8시까지 집에 머물겠다”고 했다.

이해식 의원도 “오 의원이 비서진들을 통해 1일 이후 오늘 오전까지 오 의원이 접촉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연락을 취했는데, 그 중 저도 포함이 돼 있다”며 “저는 오늘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국회의원 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생명안전포럼"에 참석했는데, 오 의원도 참석을 했고 단체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했다. 역시 이 의원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의원 외에도 이날 오 의원과 같은 장소에 방문한 우원식, 박주민, 진성준, 최혜영 등 30여명의 의원은 오 의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이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자료를 내고 “오늘 7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하고 주말동안 방역 수칙을 지키며 추이를 지켜본 뒤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자가격리를 하며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오영환 의원님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검사 결과 이상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3차 추경의 시급함은 저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방역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고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다음주에 본회의를 열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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